[김지수의 글로벌브리핑] WHO "성급한 사회적 개방, 재앙으로 가는 처방" 外
[앵커]
코로나19가 세계 곳곳으로 확산하면서 방역과 경제 사이에서 고민하는 국가들이 늘고 있습니다. 세계보건기구가 이들을 향해 성급한 사회적 개방은 재앙으로 가는 처방이라고 경고했습니다. 아베 신조 총리가 사의를 표명한 일본에선 차기 총리가 누가 될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데요. 다수당인 자민당이 포스트아베 선출방식을 논의해 결정합니다.
밤사이 들어온 글로벌 뉴스 김지수 기자와 살펴보겠습니다. 어서 오세요.
[기자]
안녕하세요.
[앵커]
전 세계 코로나19 발생 상황부터 정리해주시죠.
[기자]
전 세계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2,561만명을, 누적 사망자는 85만명을 각각 넘어섰습니다. 오늘 오전 통계사이트 월드오미터 기준입니다. 피해가 가장 큰 미국에서는 620만명을 넘어섰고, 브라질은 390만명, 인도는 368만명을 각각 넘으며 뒤를 이었습니다.
그나마 긍정적인 신호는 최근 미국에서 확산세가 감소하는 추세를 보인다는 점입니다. 미국에선 그동안 보름 만에 확진자가 100만명씩 늘어나는 등 폭발적 확산 양상이었는데 다소 제동이 걸린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하지만 코로나19가 어린이들 사이에서 빠르게 확산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미 소아과학회 자료에 따르면 어린이와 청소년층의 코로나19 확진자, 입원자, 사망자가 전체 통계와 비교해 더 빠른 속도로 증가했습니다. 석달 사이 미국 전체 확진자는 270% 증가했는데 어린이 증가율은 무려 720%에 달했습니다. 같은 기간 전체 입원자 증가율은 122%였으나 어린이 입원자는 356% 급증했습니다. 사망자도 전체 연령에서 115% 늘어나는 동안 어린이는 229% 증가했습니다. 이번 분석은 개학을 맞아 학부모들에게 걱정거리를 안길 것으로 예상됩니다.
미국 다음으로 확진자가 많은 브라질에서는 8월 중순을 고비로 진정세를 보이고 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브라질에선 한때 하루 6만~7만명의 신규확진자가 발생하던 때도 있었는데요. 브라질 유명의료기관인 오스바우두 크루스 재단은 지난 달 9일부터 22일까지 하루 평균 확진자는 4만명, 사망자는 1,000명선을 유지하고 있다면서 진정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진단했습니다.
[앵커]
세계 각국 모두 코로나19 재확산 앞에서 방역이냐 경제냐, 어떤 걸 우선 순위에 둘 것인지를 고민하고 있는데요. 세계보건기구가 여기에 대해 경고의 목소리를 냈다면서요.
[기자]
세계보건기구 WHO가 코로나19 확산 속에 강행되는 성급한 사회적 개방을 강력히 경고했습니다. WHO는 바이러스를 더 잘 통제하는 국가일수록 더 많이 개방할 수 있다며 이러한 입장을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사회적 개방을 심각하게 고려하는 국가는 전염을 억누르는 데에도 진지한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면서 양립 불가능한 것처럼 보이지만 그렇지 않다고 강조했습니다. 또 어떤 국가도 세계적 대유행이 종식됐다고 주장할 수 없다며 바이러스를 통제하지 않은 채 개방하는 것은 재앙으로 가는 처방이라고 경고했습니다.
재단을 통해 코로나19 백신과 치료제 연구개발에 막대한 자금을 대고 있는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는, 코로나19 치료약 개발로 올해 말까지 사망률을 크게 낮출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게이츠는 "치료제를 예방 수단보다 빨리 보게 될 것"이라며 "연말까지 사망률이 상당히 감소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습니다.
[앵커]
저희가 코로나19 백신 관련 소식을 날마다 전해드리고 있는데요. 오늘은 어떤 소식이 들어왔나요.
[기자]
우선, 코로나19 백신에 대한 관심과 기대가 얼마나 큰지 알 수 있는 소식입니다. 인구 대비 코로나19 사망자가 가장 많은 페루에서 코로나19 백신 임상시험에 참가 신청자가 모집 10분만에 정원이 다 마감됐다는 건데요. 중국 시노팜이 개발 중인 코로나19 백신의 페루 내 3차 임상시험 개시를 앞두고 온라인으로 신청자를 모집하자 정원 3,000명이 10분만에 마감됐습니다.
세계 최초로 코로나19 백신을 등록한 러시아가 이르면 11월부터 의사와 교사 등 고위험군에 대해 대규모 접종을 시작하기로 했습니다. 러시아 당국은 "백신이 효과적이고 안전하다는 것을 알지만 더 자세한 연구를 수행하려고 한다"고도 밝혔는데, 여기서 언급된 사후 등록 검사는 '3차 임상시험'을 의미합니다. 앞서 러시아 정부는 자체 개발한 백신을 3차 임상시험을 건너뛴 채 세계 처음으로 등록해 논란이 일었습니다.
최근 며칠간 하루 신규 확진 1,000명대를 기록하고 있는 이탈리아에서 정부가 현재로선 봉쇄 조처를 도입할 계획이 없음을 다시 한번 강조했습니다. 이탈리아는 3월 초부터 두달간 외출 제한과 비필수 사업장 폐쇄 등 고강도 봉쇄 조처를 도입했습니다. 바이러스 확산을 저지하는 데는 성공했으나 경제활동이 마비되면서 막대한 피해를 봤기 때문에 봉쇄에 대한 신중론이 나오고 있습니다.
[앵커]
이번에는 미국 대선 관련 소식 살펴볼까요. 트럼프 대통령과 바이든 후보가 경합주로 불리는 곳을 방문한다면서요.
[기자]
트럼프 대통령은 흑인남성 제이컵 블레이크에 대한 경찰의 총격 이후 인종차별 항의 시위가 이어지는 사건 발생지 위스콘신주 커노샤를 방문합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31일 트위터를 통해 자신이 커노샤에 주방위군을 투입하는 방안을 고집하지 않았다면 지금 당장 커노샤는 없었을 것이라며 엄청난 사망과 부상이 있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화요일 여러분을 볼 것이라고 말해, 커노샤 방문 일정을 확인했습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의 커노샤 방문 일정이 공개되자 커노샤 시장과 위스콘신주 주지사는 반대 입장을 보여왔습니다.
바이든 후보는 31일 대표적 경합주인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를 찾아 현장 유세를 재개했습니다. 바이든 후보는 트럼프 대통령이 폭력을 조장했고 코로나19 대처에도 실패했다면서 총체적 국정 운영 실패를 부각했습니다.
바이든의 이번 연설은 코로나19 확산 속에 약 5개월 만에 이뤄진 현장 연설입니다. 바이든 후보가 이처럼 현장에 출동해, 적극적으로 나서게 된 데는 여론조사 결과와 ...